크레용토끼
CRAYON RABBIT
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크레용토끼일 것이라 추측하시지만, 사실 저는 닉네임을 지을 당시 '크레용 신짱'이라는 만화에 푹 빠져있었어요. 여기에 어린 시절 별명이었던 '토끼'를 합쳐 크레용토끼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.
처음부터 "대단한 작가가 되어야겠다!"라고 결심하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. 평소에도 제 눈으로 느껴지는 찬란하고 소중한 색감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고,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서 그 색들을 표현해왔어요.
그러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오일파스텔이라는 재료를 알게 되었고, 제 성향과도 잘 맞아서 쭉 사용하게 되었습니다.
제가 오일파스텔로 표현한 과감한 터치, 꾸덕한 질감, 화려한 색감은 작은 휴대폰 화면 속 SNS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. 많은 분들이 제 그림을 좋아해 주신 덕분에 오일파스텔 책 4권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어요.
까렌다쉬 오일파스텔은 저에게 있어 단순히 미술 재료가 아니라, 손발이 척척 맞는 작업 동반자 같은 존재입니다.
제가 그림에 몰두해 있을 땐, 미리 제 마음을 읽고 딱 필요한 색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.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까렌다쉬와 함께 했기 때문에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.
제가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여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, 이런 저의 작품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.